단타 지옥 재입성

in #kr6 years ago (edited)

제목을 보고 어이구 한심한 인간! 또 시작이군! 하고 한숨 쉬며 이 글을 누를 분이 계실 것 같아 황급히 변명부터 한다(최근 나의 일기는 늘 변명으로 시작하는 기분이 드는데 아마도 기분 탓인 것 같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절대로 확인하지 않을 거다)

제목은 그냥 낚시용으로 달았다. 저번에 올린 글 단타 지옥 탈출 바로 다음에 이런 글을 쓰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이번에도 어쩌다 보니 블로그에 며칠 글을 올리지 않았다. 이 말도 자꾸 쓰는 것 같다. 이 무슨 재방송 인생이란 말인가. 딱히 특별한 일은 없었고 슬슬 3월, 봄이 찾아올 예정이라 봄맞이 준비를 했다. 원래라면 대청소를 해야겠지만 아직 날이 추워 창문을 활짝 열면 고양이들이 질색해서 다음으로 미뤘다. 좀 귀찮기도 했다.

그래서 집안 대청소 대신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대청소를 했다. 잡다하게 막 저장해놓은 자료, 또 막 써서 아무 폴더에나 넣어둔 글들(지난번에 정리를 다 하지 못했다)을 정리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무조건 신작을 내겠다고 결심했기에 그동안 썼던 원고들 중 출판사에 투고할 걸 고르려고 읽어봤다. 그런데 슬프게도 마음에 차는 원고가 단 한 개도 없었다.




나는 보통 소설을 쓴 직후엔 그 소설이 엄청 마음에 안 든다. 내가 썼지만 너무 노잼이고 결말도 영 엉성해서 못마땅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 소설을 쓰느라 낭비한 시간과 열정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컴퓨터 하드 깊숙이에 감춰둔다.

그러다 한 몇 달쯤 지나 슬슬 신작을 내야 하는데 새 소설 쓰기가 지지부진해지면 전에 썼던 소설을 꺼내본다. 신기하게도 완성 직후에는 그렇게 맘에 들지 않던 소설이 몇 달 후에 읽어보면 마음에 쏙 들 때가 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읽으면서 정말 재미있어서 박수를 치며 웃어대거나, 반대로 무척 슬퍼진 나머지 훌쩍훌쩍 울기도 한다.

세상에 내가 이런 감동적인 소설을 썼다니! 내 손에서 이런 대작이 창조되다니! 이건 무조건 대박이야! 초대박이라구! 나는 이제 부자가 된다!

부자가 되면 뭘 하면 좋을까? 일단 한우를 배터지게 먹자!(마지막으로 먹은 한우는 4,5년 전 남자친구가 명절 선물로 받아온 건데 정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맛있었다. 그야말로 맛의 극치, 천상의 맛이었다) 그런 다음에는 이사를 가야지! 방 세 개에다가 안방에 화장실이 따로 있는 초호화 아파트에서 사는 거야!

나는 버릇처럼 행복회로를 돌리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출판사에 원고를 보낸다. 그러고는 인내의 시간 한 달. 전에 계약했던 적이 있는 출판사라면 이렇게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지만, 계약한 적 없는 출판사에서는 짧으면 1주, 길면 두 달까지도 기다려야 답장을 받을 수 있다.

처음 며칠은 출판사의 메일을 기다리는 게 즐겁다. 행복회로도 신나게 돌아간다. 상상 속에서 새로운 아파트는 물론이고 방 세 개의 용도와 인테리어까지 결정한다.

제일 작은 방은 침실이다. 나는 언제나 침대 하나만 달랑 있는 침실을 꿈꿨다. 많은 재택근무자, 프리랜서들이 침실과 작업실이 분리된 환경을 원하고 나도 그렇기 때문이다.

집에서 독립한 이후 침대를 쓰지 않고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잔 지가 10년이 넘었는데, 요즘 들어 푹신한 침대가 부쩍 그립다. 바닥 이부자리에 비해 침대는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지금 사는 집에서는 못 쓴다(침대 살 돈이 아깝기도 하다) 하지만 부자가 되어 큰 집에서 산다면 당장 침대를 사서 쓸 것이다.

제일 큰 방은 작업실이다. 문을 열면 책상에 앉은 내 모습이 정면으로 보이게끔, 길쭉한 사무용 책상을 문을 향해 돌려서 놓고 창문에는 블라인드를 쳐놓을 것이다. 창문을 등지고 열심히 글을 쓰다 지치면, 커피잔을 손에 들고 창문 앞에 서서 블라인드의 좁은 틈 너머로 바깥을 구경하며 머리를 식힌다(드라마의 단골 캐릭터 멋진 연하남 실장님 스타일로)

중간 크기 방은 고양이 방으로 쓴다. 물론 고양이들은 자기 방이 있든 말든 늘 내가 있는 방에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첫째는 내 옆 의자 위에, 둘째는 책상 위 키보드 옆에 앉아서 졸고 있다.

첫째는 10kg이 넘는 초대형 뚱뚱보 고양이고 나이도 10살(11살? 12살? 어쩌면 13살!)이 훌쩍 넘어 점프력이 사라졌다. 그리 높지 않은 의자까지 뛰어오를 수도 없다. 그러나 늙고 돼지여도 고양이는 고양이라서 높은 곳을 좋아한다. 그래서 의자에 올라갈 수 있게 바로 옆에다가 계단 대용으로 앉은뱅이 밥상을 붙여두었다.

하지만 첫째는 나를 닮아 게으르다. 뜻밖에 똑똑하기도 하다. 그래서 직접 밥상을 거쳐 의자로 올라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보며 울어댄다. 빨리 자길 들어서 의자 위에 올려달라고 말이다. 첫째의 목소리는 덩치에 맞지 않게 가냘프고 처량하기 때문에 우는 소릴 들으면 마음이 약해진다. 어쩔 수 없이 영차~ 하고 묵직한 첫째를 들어다가 의자에 올려준다.

언제부터인가 첫째는 의자에 스스로 올라가지 못하고 내가 올려줄 때까지 하염없이 울게 됐다. 이젠 밥상 위에도 못 올라갈 만큼 관절이 많이 약해졌구나, 정말로 늙은 고양이가 됐구나, 싶어 마음이 짠해졌다. 얼굴은 여전히 전성기(10년 전) 시절처럼 귀여운데 속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슬펐다. 그래서 이제는 첫째가 조금만 울어도 바로 벌떡 일어나 의자 위에 올려줬다.

그런데 어느 날 밖에 나가 쓰레기를 버리고 왔더니 첫째가 스스로 의자 위에 올라가 있었다. 뭐지? 잠깐 기적이 일어났나? 싶었는데 며칠 뒤에도 자고 일어났더니 첫째가 의자 위에서 졸고 있었다.

나는 한국인이고 삼세번을 좋아한다. 두 번은 어쩌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멀리 있는 마트까지 갔다 오느라 좀 긴 외출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의자에서 눈을 꿈뻑거리며 나를 보는 첫째를 발견하곤 진실을 깨닫게 되었다.

첫째는 여전히 밥상을 거쳐 의자 위까지 스스로 올라갈 수 있을 만큼 덜 늙었다. 그런데 직접 올라가기가 귀찮으니까 나를 부려먹는 것뿐이었다. 마치 남자친구가 이 집에 놀러오면 내가 ‘여봉~ 냉장고에서 음료수 좀 꺼내줘용’하고 부려먹는 것처럼 말이다(여봉~ 하고 간드러지게 부르면 남자친구는 질색하는 표정을 짓는데 그 표정이 진짜 제대로다. 아주 쓴 한약을 원샷한 것 같다. 그 표정을 보고 싶어서 일부러 더 여보오옹~ 하고 강조해서 부른다)

비록 첫째가 나보다 더한 게으름뱅이라는 진실을 알았지만, 그래도 옆에서 울면 마음이 약해져서 의자에 올려주게 된다. 반면 둘째는 날쌘 고양이고 점프력도 좋아서 냉장고 위도 훌쩍 뛰어오른다. 그래서 내가 컴퓨터 책상 앞에 앉으면 알아서 책상 위로 훌쩍 뛰어올라 방석에 자리를 잡는다.

문제는 둘째에게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는 거다. 나는 글을 쓰면서 뭘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커피는 하루 한 잔(맥심 모카골드 두 개)만 마시기 때문에 나머지는 전부 보리차로 대체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쓸 마음을 먹고 컵 가득 보리차를 따라서 책상에 두면, 둘째가 슬그머니 다가와서 보리차에 얼굴을 들이댄다. 그럼 손바닥으로 얼굴을 쭉 밀어서 방석에 억지로 앉힌다.

그런데 글쓰기에 집중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지면서 둘째의 행동을 포착하지 못할 때가 있다. 문득 찰랑찰랑대는 소릴 듣고 옆을 확인하면 어느 샌가 둘째가 보리차를 할짝할짝 마시고 있다. 이런 보리차 도둑! 하고 뒤늦게 둘째의 얼굴을 밀어내봤자 이미 보리차엔 고양이 침이 묻고 만 상태다.

나는 잠시 고민한다. 하지만 컵 가득 채운 보리차를 버리기가 아까워서 그냥 못 본 셈치고 마신다. 그나마 고양이 침이 묻은 상태는 나은 편이다. 내가 얼마쯤 마신 탓에 컵에 남은 보리차가 절반 이하가 되면, 둘째는 혀가 아니라 앞발을 보리차에 집어넣는다. 발바닥에 묻은 보리차를 핥아먹으려는 것이다.

그럼 어쩔 수 없이 보리차를 버려야 한다. 왜냐햐면 고양이는 앞발 뒷발을 모두 이용해 이 더러운 집구석을 돌아다니는 데다가 모래 화장실까지 쓰니까. 실제로도 둘째가 앞발을 넣었던 컵엔 털과 모래 찌꺼기가 둥둥 떠 있다. 아무리 보리차가 아까워도 그런 물을 마실 순 없다.

가끔은 화장실에 갔다 와서 둘째가 발 넣은 줄 모르고 보리차를 마시다가 맛이 찝찝해서 컵 속을 들여다본 뒤에야 알아챈 적도 있다. 오늘도 두 번이나 당했다. 나쁜 고양이! 배드 캣!

왜 자기 마시라고 떠놓은 물은 안 먹고 남의 보리차를 탐내는 걸까? 고양이도 수돗물의 미묘한 맛을 싫어하는 걸까?

한 번은 실험삼아 고양이 물그릇에 수돗물 대신 보리차를 줘보기도 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물그릇에 둔 보리차는 입도 대지 않았다. 아무래도 내 물을 훔쳐먹는 재미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 앞으로는 뚜껑 있는 컵을 써야겠다. 고양이 모래가 둥둥 뜬 물은 이제 그만 마시고 싶다.




어... 나는 분명히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놓고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었는데 어쩌다 자식 흉보기(나에게 고양이들은 자식이다)가 되었을까? 의식의 흐름이 이렇게까지 엉망진창일 줄이야. 아무튼 출판사 원고 투고 이야기로 돌아간다.

처음 일주일은 기다리는 게 즐겁지만, 8일째부터는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메일함을 들락날락하면서 출판사 메일을 애타게 기다린다. 내 원고 투고 성공률이 기껏해야 10%쯤이라 성공할 확률보다 망할 확률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이건 공모전 투고 성공률을 빼고 계산한 거다. 공모전까지 포함해서 계산한다면 2%나 될지 의심스럽다. 그러고 보니 어제 내가 비트코인으로 얻은 수익이 2%인데...

헉 나도 모르게 또 의식의 흐름대로 써버릴 뻔했다. 게다가 또 너무 길게 써버리고 있다. 나의 이 길게 쓰기 버릇 때문에 퇴고가 정말 고통스럽다. 초고에서 최소 10%, 많게는 20%까지 분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문득 퇴고하면서 잘라낸 부분을 블로그에 올려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출간한 소설의 잘라낸 부분을 올리긴 좀 그렇지만, 투고 실패해서 버린 원고의 잘라낸 부분은 괜찮을 것 같다. 게다가 나한테는 그런 망한 원고가 무척 많아서 잘라낸 부분만 단편처럼 올려도 글을 30개는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게 대체 자랑인지 자학인지 이런 얘길 뭐 좋다고 쓰면서 웃고 있는지(정말로 소리내서 웃었다! 기분이 좋아졌다!) 모르겠다. 일단 여기서 글을 줄이고 출판사 투고 이야기(수없이 많은 실패담 나열)는 다음에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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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작가셔서 글을 잘쓰시는 군요 ~
그림과 글을 잘쓰시는분들 너무 부러워요


팔로 꾸욱~💕

저는 글을 굉장히 못 쓰는 사람입니다ㅜㅜ 저도 그림과 글솜씨가 좋은 작가님들이 늘 부럽더라고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봄 맞이 대청소 대신 컴퓨터 하드드라이브 청소라니. 우티스님 변명도 필력만큼이나 막강하네요.ㅋㅋ

저는 지금 새로운 변명을 생각해내고 있어요. 어쩌다보니 글을 안 쓴지가 또 며칠 지나가버렸네요ㅜㅜ 이 게으른 성격을 어떻게 고쳐야할지, 과연 고칠 수는 있는지 걱정입니다ㅜㅜ

청소에서 소설 고양이 보리차까지 넘나 스무스한것ㅋㅋ 제 꿈도 비슷해여! 집에 작업실 갖기ㅎㅎ 자는방이랑 구분하기!

오오 역시! 저만의 작업실을 갖는 꿈은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더라고요. 비록 이루어질 확률보다는 안 이뤄질 확률이 훨씬 높아도요ㅜㅜ

출판사에 원고 보내고 열심히 행복회로를 돌리며 기다리는 시간의 행복함... 작가는 아니고 다른 의미의 행복회로를 돌리는 지금 그 행복감을 충분히 알 수 있을거 같아요. 작가시군요.. 부럽습니다. 작은 침대방이 있는 티스님만의 저택이 생길 때까지 응원하겠습니다^*^

행복회로를 돌리며 기다리는 시간의 기쁨을 아시는군요! 제 경우엔 결과물은 행복회로와 상관없이 안 좋을 때가 많은데, 그 안 좋은 결과물을 보면서도 계속 행복회로를 돌릴 수 있는 대책없는 사람이에요ㅎㅎㅎ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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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한심한 인간! 또 시작이군! ㅋㅋㅋ
방이 세개인 집에 혼자 산다 이 말이죠? 역시 기만자였어!

으핫ㅋㅋㅋ 한심한 인간 인정합니다! 그치만 방 세개 집은 틀렸어요! 그건 행복회로를 돌린 거고 지금 저의 집은 무척 누추합니다ㅜㅜ

집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면서 최근에 제가 쓴 글도 생각나고 그러네요 ㅎㅎ 함께 사는 가족이 있으면 각자 방 하나씩은 있어야 하는 거 같아요.
그나저나, 읽고 나서 잠깐 눈좀 붙였더니 꼬물꼬물한 고양이들과 함께 사는 꿈을 꾸었네요.
고양이들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그런가봐요.

최근에 쓰신(이라고 하기엔 제가 댓글을 너무 늦게 달아 며칠 지나버렸지만요ㅜㅜ) 글 생각을 저도 했어요! 내가 부자가 된다면~ 하는 상상은 정말 쓸모없지만 할 때마다 즐겁더라고요ㅎㅎㅎ 나무늘보님 꿈속의 고양이들은 굉장히 귀여웠을 것 같아요! 저희 집 고양이들도 귀엽긴 하지만 워낙 사고를 많이 쳐서 때로는 좀 얄미울 때도 있어요ㅎㅎㅎ

쓸모없지 않아요! ㅎㅎㅎ 은근 평소에 놓쳤던 것들이 떠오른다니까요-
정말 작고 꼬물꼬물 잘 돌아다녀서 실수로 밟지 않을까 걱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며칠 전 꿈이라 이제 인상 정도지만요.
사고치고 이러는 것이 감당이 안 될거 같아서 저는 구경으로만 만족하려구요 ㅎㅎ

의식의 흐름따라 저도 같이 울고 웃다 갑니다.. ㅋㅋㅋ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얼렁뚱땅 쓴 글인데 재미있게 읽어주시니까 기쁘고 감사해요!

고양이 에피소드는 읽을 때마다 참 재밌어요ㅋㅋㅋ ㅋ
저도 고양이를 참 좋아하지만 사정상 키우질 못해서 아쉬워요ㅜ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제 옆에 있는 고양이보다는 모니터속 고양이를 더 보게 되더라고요ㅎㅎㅎ 아무래도 동물을 키우려면 고려해야할 것들이 많으니까요ㅜㅜ 건강상의 문제가 아니시라면(고양이 털, 각질 알러지) 언젠가는 키우실 날이 올 거예요!

꼭 부자되서 이사 갑시다.

꼭 부자가 되어서 저는 방 세 개짜리 집으로, 김리님은 소음없이 편안히 잘 수 있는 집으로 이사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신기하네요.

저 역시 소설을 완성한 직후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가,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내용이 가물가물해질 쯤 다시 읽어보면
내가 이렇게 잘 썼나? 하는 생각이 들곤 했었는데...
글을 쓰는 사람들은 비슷한 구석이 많은 것 같아요ㅋㅋ

오늘 올려주신 일기는 뭔가 귀여운 느낌이 풍기네요.
행복회로는 김칫국을 마시다가 흑역사를 남기는 단점도 있지만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행복하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오늘도 행복회로 풀가동 가즈아아아아아!

오 정말 신기하게도 저랑 비슷하시네요! 가끔은 시간이 오래 지난 뒤에 읽어도 별로인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썼을 직후보다 마음에 들더라고요ㅎㅎㅎ 저는 행복회로 돌리기만큼은 세계에서 1위할 자신이 있습니다! 오늘도 자기 전에(그렇습니다. 저는 낮에 자고 밤에 생활해요!) 행복회로를 실컷 돌리고 잘 거예요. 우리 모든 스팀러들의 소원! 스팀 100달러 가는 상상을 해보겠어요! 스팀 가즈앗!!!

우티스님이 쓴 소설을 꼭 ! 읽어 보고 싶은데. 읽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해 봅니다ㅎㅎ
첫째도 둘째도 우티스님 사랑을 갈구하고 있나 봐요. 고양이들이랑 지내면 즐거울 일이 많을 것 같은데요~?
우티스님 메일로 좋은 소식 받으시길. 출판사 투고 이야기, 이것도 꼭 읽고 싶고요. 읽고 싶은 게 많네요.

저희집 고양이들은 좀 과하게 애교가 많은 편이에요. 전혀 독립적이지 않은 성격이라 제가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 문 앞에서 둘이 나란히 대기하고 있을 정도예요ㅎㅎㅎ 즐거운 일도 많은데 그만큼 화가 나거나 슬픈 일도 많아요. 특히 고양이가 아파서 동물병원에 갈 때면 눈물이 납니다ㅜㅜ 그래도 지나고 나니까 다 추억 같아요!

침실에 작업실에 고양이 방까지있는 곳에 사시는 분이셨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원고까지 채택되어서 소고기 파티한번 가즈아

아니 엄킨님이랑 약속이라도 하셨나요! 두분께서 저를 기만자로 만드시네요! ㅎㅎㅎ 지금 사는 아파트는 작고 방도 1.5개 정도라 침실 겸 작업실을 씁니다ㅜㅜ

동물, 특히 고양이는 키워본 적이 없어서 그 모습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현실을 알고 가네요. 고양이와 같이 산다고 하면 가제트형사의 악당 두목처럼 우아하게 책상에 앉아 천천히 고양이를 쓰다듬는 모습만 상상했는데ㅋㅋ

저 그 악당 두목 알아요! 어둠속에서 맨날 살찌고 심술궂게 생긴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죠ㅎㅎㅎ 고양이를 키우기 전엔 굉장히 독립적인 동물이라 저를 본체만체하고 혼자 도도하게 지낼 줄 알았는데, 개묘차가 있더라고요. 저희 집 고양이들은 마치 개처럼 사람을 잘 따릅니다. 둘째는 그래도 낯선 사람을 경계하지만 첫째는 처음 본 택배 기사님께도 먼저 다가가서 다리에 얼굴을 비비려고 해요ㅎㅎㅎ

아마 키우는 사람의 성격을 좀 닮아서 그런듯ㅋㅋㅋ즐거운 주말 되세요.

내 또 이러실줄 알았지 했는데...ㅎㅎㅎ
하드디스크 정리하며 휴지통으로 가기전에 여기다가 투척해보세욧!

으핫ㅎㅎㅎ 저는 한번 쓴 글은 엄청 못 쓴 거라도 지우진 않아요. 몇 년 뒤에 그걸 읽어보면서 와 진짜 못 썼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못 썼을 수가 있지! 하고 흐뭇해하거든요(드물게 지금보다 잘 쓴 과거 글을 보면 실력이 퇴보한 것 같아 슬퍼집니다ㅜㅜ) 단타는 이제 안 칩니다! 존버가 승리하니까요! 아마도 진짜일걸요!

오늘의 풀보팅은 여기에 쓰고 갑니다 : )
글 참 재밌게 읽었어요.
작가의 삶을 한켠 훔쳐 읽은 기분입니다.
후반부에 고양이이야기는 저도 반려묘가
생긴지 100일차라 너무 공감되며 읽었어요
특히 나이를 잘 알 수 없는 부분 ㅠㅠ
이 고양님도 가끔 제가 먹다 내려놓은 물에
발을 담가요 -_-;; 똑같은 생수 부어주는데..이놈..

감사 인사를 진작 드렸어야 했는데 4일이나 지나서 드리게 되네요ㅜㅜ 정말 감사합니다!
고양이는 정말 겉으로 보면 나이를 모르겠어요. 13살이 넘은 고양이를 어머니가 키우고 있는데, 그 고양이도 겉으로는 한두살밖에 안 되어 보여요. 확실히 나이를 먹어서 잘 안 움직이고 오래 졸긴 하지만요.

귀여운 후추도 사람의 물을 탐하는군요! 컵에 신중하게 앞발을 넣는 모습이 상상이 가요! 고양이들은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어요ㅎㅎㅎ

제목땜에 걸려들었잖아요 ㅎㅎ
안그래도 읽으러 원래 오지만요.
근데 우티스님, 원래 꿈은 이렇게 글로 쓰면 정말로 이루어지는거 아세요?
생각만 할때랑 글로 쓸때랑은 엄청난 차이의 에너지가 나온다고 며칠전 '양자역학' 다큐에서 봤거든요.
그 꿈이 꼭 이루어질거라고 믿어요.

오오! 멋진 말이네요. 꿈을 글로 쓰면 이루어진다니, 앞으로는 꿈을 더 더 많이 글로 써봐야겠어요ㅎㅎㅎ 감사합니다!

배드캣!!! ㅋㅋㅋ 저희집 냐옹이도 냥방 문을 열라고 매일 냥냥대는데, 안열어주면 어찌나 날뛰는지... 냥방에서 나와서는 왜째서인지 자꾸 변기 물을 마십니다. 이거 검색해 봤더니 저희집 냐옹이만 그런게 아니었다냥!!!

고양이가 변기물을 마시는 게 되게 흔한 일이래요! 저는 늘 화장실 문을 꼭 닫아놔서 그런 모습을 본 적은 없는데, 인터넷에서 많이 읽었어요. 흐르는 물이 좋아서인지 수돗물 냄새가 덜 나서인지 이유는 까먹었어요. 쿠보님께서 고양이가 변기 물 못 마시게 잘 감시하셔야죠! 고양이에게서 잠시도 눈을 떼시면 안 돼요! 사고를 친다구요!

안녕하세요!!
작가셨군요 긴 글이나 읽을때는 뚱뚱한 첫째 고양이 날렵한 둘째 보리차 커피 등 연상이되면서 재미나게 읽었어요!! ㅎㅎ

으하ㅎㅎㅎ 첫째는 정말 보통 뚱뚱한 게 아니라서 어마어마하게 뚱뚱한 고양이를 상상하셔야 할 거예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낚여서 들어온 1인입니다.
이런 류의 글 좋아요...
첫째에게 낚였군요 ㅋㅋㅋ
저희 집 외동은... 우티스님 둘째 처럼 자꾸 물을 마셔요...
심지어 컵에 손을 넣고 끌고 가기도 한답니다... (상상이 안되죠? ㅋㅋㅋㅋ)

헉 컵에 앞발을 넣고 끌고가다니 저희 둘째보다 한수 위네요! 그림 잘 그리시는 분들 보면 꼭 고양이를 키우고 계시더라고요ㅎㅎㅎ고양이가 창작에 영감을 주는 걸까요! 아니면 상대적으로 다른 동물에 비해 방해를 덜 해서 그럴까요, 하고 평소에 궁금해했던 걸 써보았습니다ㅎㅎㅎ

재미있게 잘읽었어요
첫째가 엄마에게 귀여움 받을려고 응석을
부리네요
행복하고 사랑받는 고양이 이야기 재미있었어요
꼭 부자 되셔서 원하는데로 사실거에요
고양이 사료값 고마워요
사료사서 많은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께요
좋은시간 되세요^^

재미있게 잘읽었어요
첫째가 엄마에게 귀여움 받을려고 응석을
부리네요
행복하고 사랑받는 고양이 이야기 재미있었어요
꼭 부자 되셔서 원하는데로 사실거에요
고양이 사료값 고마워요
사료사서 많은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께요
좋은시간 되세요^^

너무 쪼금 드려서 부끄러워요ㅜㅜ 스팀달러 가격이 확확 올라서 사료값에 좀 더 보탬이 되면 좋겠어요. 따뜻한 말씀 정말 감사해요ㅎㅎㅎ 사실 당장 부자가 될 수 없다 해도 요즘 참 행복해요. 옐로캣님도 그렇고 좋은 분들을 많이 알고 지내게 되어서요!

제목에 속았잖아요..!! ㅋㅋㅋㅋㅋㅋ
분명히 투고에 관한 얘기를 읽은 것 같은데 왜 머릿 속에는 보리차를 핥아먹는 냥님의 이미지만 남아있는 걸까요... 미스테리미스테리 ㅎㅎ

으핫ㅎㅎㅎ 낚으려는 의도는 아니었는데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되었네요! 보리차를 핥아먹는 고양이는 얄밉지만 귀엽기도 해요!

잘려진 소설 한자락이라도 보고 싶은 팬심 ㅎㅎㅎ

올릴 게 있을지 진지하게 훑어봤는데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요ㅜㅜ 그래도 말씀 감사합니다!

그쵸..............한번도 같이 일해본적 없는 출판사에게 투고 메일을 넣는 건 괴롭습니다....특히 그 출판사가 크면 클수록.....
저만 저런 드림 작업실을 상상하며 작업하는 게 아니었군요 ㅋㅋㅋㅋ

맞아요. 크고 유명한 출판사에선 거절당할 확률이 더 올라가서 결과 듣기도 전에 자포자기한 상태로 투고하게 됩니다ㅜㅜ 케이지콘님께서도 드림 작업실을 상상하시는군요! ㅎㅎㅎ 여러 행복 회로중에서도 제일 행복한 상상이에요!

아... 첫째냥의 반전..... ^_^;;;; 넘 사랑스러워요.

첫째는 오늘도 에오오옹 서럽게 울어서 저는 또 어쩔 수 없이 첫째의 의자 셔틀이 되어주었어요ㅎㅎㅎ응석을 부리는 고양이는 정말 귀여워요! 가끔은 조금 얄밉기도 하지만요! ㅎㅎㅎ

소설의 버린 부분이라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출판사 투고 이야기도 궁금해요. 제가 궁금해할 소재를 많이 갖고 계시군요.ㅋ
소설을 많이 써서 쟁여놓고 계시나보군요. 본인의 기준이 넘 높은 거 아녜요? 맘에 드는 원고가 없다니~ 일기처럼만 써도 잼날 거 같은데요ㅎㅎ

제 기준도 기준인데 출판사의 기준이 엄격한 것 같아요. 제가 쓴 소설 중에는 열 곳 가까운 출판사와 공모전 투고에 실패한 것도 있어요ㅜㅜ 장르 출판사가 많기 때문에 다른 출판사에 더 보내볼까 하다가 그냥 포기했어요ㅎㅎㅎ 그래도 계속 쓰고 고치다 보면 실력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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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캣!
ㅋㅋㅋ 그래도 입이나 발만 대고 엎지르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ㅎㅎㅎ

사실 물을 엎지른 적도 있어요! 자주는 아니고 일년에 한두번 정도 그랬던 것 같아요. 요즘엔 화장실 가거나 잠깐 자리를 비우기 전에 남은 보리차를 원샷하고 가요ㅎㅎㅎ

자랑인지 자학인지라니 >________<
으악 @outis410님을 우연히 다른분 블로그에서 보고 왔는데
이렇게 일상이야기 풀어주시는 것 너무 좋네요 :)
그리고 의식의 흐름대로 가려고하다 정신줄 붙잡는 모습도
재미있고 ㅎㅎㅎㅎ 자주 글 읽고싶어 팔로우하고갑니다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의식의 흐름이 너무 심해서 가끔은 일기를 다 쓴 뒤에 한 30% 정도 지워버릴 때도 있어요ㅎㅎㅎ 저도 일상 이야기를 좋아해서 팔로우했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아! 소설가시군요!
개인적으로 작가분들 존경합니다! ㅎ
잘래낸 부분을 잘 편집해서 단편느낌으로 올릴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막 시작한 뉴비가 존경과 사랑을 가득담아
팔로우와 보팅을 보냅니다!
앞으로 좋은 교류 부탁드릴게요!

답댓글을 너무 늦게 달아서 정말 죄송합니다ㅜㅜ 제가 작가라고 스스로 말하기엔 부끄러울 만큼 실력이 없어요ㅎㅎㅎ 스팀잇엔 재미있는 단편 소설을 올려주시는 작가님들이 계셔서 그분들 소설을 읽으며 대리만족하고 있어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제목 ㅋㅋㅋ
고양이가 너무 귀엽네요. ㅋㅋ 주인을 외롭지 않게 하는 고양이인가 봐요.
둘째는 우티스님 닮아서 애교가 많은가 봐요.
저는 더 소박하게 방 두 개 ^^

이왕 행복회로를 돌리시는 거 더 통크게 돌려보세요! 방 다섯개짜리 초호화 아파트는 어떨까요! ㅎㅎㅎ 고양이들 덕분에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게 잘 지내는 것 같아요. 사고만 좀 덜 치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ㅎㅎㅎ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우티스님 이야기는 항상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에요. 비트코인과 출판사 투고의 평행이론이 나올뻔 했네요 허헛!

오오 평행이론!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비트코인과 출판사 투고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네요ㅎㅎㅎ 둘 다 저에게 매정하다는 게 공통점 같아요ㅜㅜ

행복회로라는 말을 스팀잇에서 참 자주 보는 것 같아요 그만큼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진걸까요? ㅎㅎ 글을 너무 재밋게 잘 쓰시네요! 팔로하고 가요♡ 소통 많이해요!

행복회로라는 말을 암호화폐 투자자분들께서 특히 많이 쓰시더라고요. 행복지수가 높아서라기 보다는, 현실이 힘드니까 상상으로라도 행복을 꿈꾸게 되는 것 같아요ㅜ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설가 이셨습니까? 잘려진 단편글도 버리지말고 한번 올려주세요!! ㅎㅎㅎ

소설을 워낙 못 쓰는 편이라 부끄럽습니다ㅜㅜ 자를 만한 부분이 있는지 며칠 읽어봤는데 영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어서 슬퍼요ㅜㅜ

장르문학이 커지는 게 보기 좋지. 어느 차원에서는 나라가 풍요로워지고 있다는 말이니까. 화이팅.

나 순간 가즈아 태그 썼나? 싶어서 태그 확인해봄ㅋㅋㅋ 멋진 말해줘서 고마워!

단타하다가 망할뻔 했습니다.
이제는 조용히 잠수타고 있습니다.

단타 선배님이시군요! 헉 망할 뻔하셨다니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겠군요ㅜㅜ 지금은 제가 단타로 망할 것 같은 상황이에요...

의식의 흐름과 함께 따라가버리고 말았군요 ㅎㅎㅎ 남은것은 고양이의 귀여움뿐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고양이는 귀엽죠! 세상의 모든 고양이가 그래요! 이 글에서 가장 좋은 부분만 기억에 남으셔서 다행이에요ㅎㅎㅎ

보팅할랬더니 페이아웃되어버렸네요 ㅠㅠ 고양이 상상하면서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예쁜 애기들이네요 정말. ㅎ

제 고양이를 귀여워해주시면 마치 자식 칭찬을 들은 부모의 마음처럼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ㅎㅎㅎ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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